제42회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 참가한 분임조가 발표순서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표준협회)

제42회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가 29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시작됐다.

국가기술표준원과 강원도, 평창군이

주최하고 한국표준협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내달 2일까지

전국에서 참가한 297개 분임조가

활동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지난 1975년부터 품질분임조 활동을

통한 품질향상을 촉진하기 위해 진행된 이 대회는 지역별, 산업별 예선대회를거쳐 선발된 분임조가 참가하는 결선 무대로, 전국적인 경영혁신 활동을 확산하기 위해 매년 전국의 시,도에서 순차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품질 미래와 북방 경제의 중심, 강원도의 도약’이라는 주제로, 강원도가 지난해 충남에 이어 바통을 이어 받았고, 내년에는 충북에서 개최된다.

2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김승환 한국과학창의재단 이사장과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의 명사 특강이 진행됐다. 정재승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은 실패를 용인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는 혁신적 조직만이 지속가능할 것”이라며 “분임조 활동도 효율성 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새로운 도전을 격려하고 실패를 용인하며 실패를 통해 혁신을 이뤄내는 창의적 활동들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강연 이후 방송인 박경림 씨가 진행한 토크콘서트에는 김규환 국회의원(새누리당, 비례대표)이 초대 손님으로 자리했다. 지난 1992년 대우중공업 재직 당시 2기 명장으로 선출된 이후 각종 품질 대회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 온 그는 품질명장 출신으로는 첫 번째 국회의원이다.

김 의원은 “품질명장이 국가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는 진정한 애국자”라고 강조하고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의 품질개선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이 한국을 세계 6대 수출 강국으로 발전시켰다”고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객석 대담과 축하공연 이후 진행된 개막식에서 최문순 경기도지사는 “대한민국의 자랑 품질인들을 열렬히 환영한다.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평창올림픽도 세계최고의 품질로 치러내겠다”며 평창올림픽에 대한 깊은 관심을 당부했다.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표준협회 백수현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국 5만 6000여 개 분임조에 60만 명이 참가하고 있다. 이들 분임조가 16만 건의 개선안을 만들었으며 4조 원의 효과를 창출했다”며 분임조 활동이 산업현장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를 언급했다.

이튿날 9시부터는 297개조 8000여명이 수행한 분임조 활동이 현장개선, 설비(TPM), 보전경영(EAM), 6시그마, 서비스/사무간접, 환경안전품질, 상생협력, 자유형식, 창의개선(연구사례/운영사례/학습동아리), 제안사례 10개 부문으로 나뉘어 발표가 시작됐다.

현장개선 공공부문 첫 번째 발표는 한국서부발전 평택발전본부 소속 8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알바트로스 분임조였다. 이 조는 “가스터빈 기동설비 개선으로 일일 평균 l.2건의 고장발생률이 0.31건으로 줄었으며 9900만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뒀다”고 지난 8개월간의 활동을 소개했다.

이어 “냉각수 공급 설비 개선으로 정비시간 단축을 새로운 분임조 활동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장 한 쪽에 마련된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홍보관 옆에서 행사 참석자들 가운데 일부가 “전국체전 같은 체육대회보다 더 중요한 품질대회에 왜 장관 같은 높은 사람은 오지 않는 것이냐”며 목소리를 높여 시선을 모았다.

김동홍 기자 khw090928@viva100.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