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일신일일신(苟日新日日新)’

‘진실로 항상 새로워진다’라는 말로, 대학에 나오는 한자 성어다.

좋은 문귀지만 현실 속에선 이런 저런 일에 끌려다니다 보면 벽걸이용(?)글로 전락하기 쉽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본부가 어려운 현실 여건을 이기고 이런 걸 실천해 결실을 하나 하나 맺고 있어 농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농어촌공사 전남본부 박종호 전남본부장은 지난 3월25일 취임해 ‘뚜렷한 목표 설정과 업무개선의 원칙으로 ’찾아보자 생각하자 행동하자. 창의적이고 열정적으로 업무에 임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를 구호로 내세우고 '자율과 창의, 소통과 청렴이 살아 숨 쉬는 선진지역본부'를 주창했다.

진실로 항상 새로워 지자는 뜻이다. 성과가 나오는 데 오래지 않았다. 전남본부는 지난 11월21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된 ‘제45회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대통령상 금상(전남본부)와 은상(무안신안지사 해남완도지사)을 수상했다. 품질혁신 활동을 부단히 해온 결과다. 이 노력이 국가산업경쟁력 향상으로 이어졌다며 주는 표창을 받았다. 삼성전자, 한국전력공사 등 총 298개 분임조 , 3천여 명이 참가해 이룬 성과다. 농어촌공사 위상을 크게 높였다. 박종호 본부장은 2004년 국가 품질 명장이다. 이 부문 대통령상을 17회 수상하는 등 다양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평소 매일 새로운 성장을 이루겠다는 의지가 몸에 배어 이룬 성과다. 11월4일 농어촌 건설현장 품질과 안전 강화 교류 협력을 위해 한국표준협회와 업무협약을 맺은 것도 그 과정이고 결실 중 하나다.

소통에도 심혈을 기울여 또 하나의 일일신을 실천했다. 지난 10월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와 ‘주요 사업 관련 설명회’를 열었다. 도의원들과 재해예방과 효율적인 수자원관리를 위한 사업계획과 향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김성일 전남도의회 농수산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한 도의회 농수산위원 10명이 참석했다. 그동안 농어촌공사 전남본부와 도의원 사이 개인적으로 만나 설명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처럼 공개적으로 설명회를 갖춰 현안을 설명한 것은 드문 일이다. 일일신의 성과물이다.

전남본부는 또 최근 큰 성과를 냈다. 농업인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서비스 향상을 위해 유관 농업인단체장을 명예본부장과 지사장으로 지난 10월 각각 위촉했다. 정임수 한국농업경영인 전남연합회장과 정수관 한국농촌지도자 전남연합회장, 김농선 한국여성농업인 전남연합회장 등 3명이 위촉됐다. 이날 박종호 본부장은 ‘ 고객과 직접 소통하고 투명하며 청렴한 행정을 위해 마련한 제도“라고 밝혔다. 20년 전 시행한 적있는 제도였다. 시대가 변했고 공사의 고객이 누구인지를 다시 생각해보자는 의미로 재탄생했다. ’ 이 세상에 새로운 것은 없다‘는 말이 있다. 시대가 필요로 하면 모방 속에 새로운 창조가 나타난다. 농어촌공사는 전남본부가 시작한 이 제도를 전국에 확산시켰다. 박종호 본부장의 깨인 감각이 만들어낸 결실이다.

이뿐 아니다. 박종호 본부장은 최근 수원에서 열린 한농연 판촉행사에 직접 찾아갔다. 농어촌공사 간부가 지역 판촉행사는 늘상 찾아가곤 했다. 전국단위 농업인 판촉 행사에 지역본부장이 직접 참가한 것은 보기 드문 현장 방문 행보다. 자신의 고객이 농업인인 것을 제대로 인지한 일일신의 결과물이다. 올해 전남본부는 이외에도 많은 성과를 냈다. 농업계는 내년 농어촌공사 전남본부 일일신 행보가 어떻게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며 주시하고 있다.

김대혁 기자 hdk056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