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

지난 해 3월 취임한 박종호 한국농어촌공사 전남본부장의 신념이다. 특유의 추진력과 전문성, 창의적인 업무스타일로 정평이 나있는 그는 농업 기반시설 분야에서 농어촌공사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대변하는 산 증인이다. 과거 해남 산이면 금호방조제를 조성할 당시 ‘맨손으로 배를 타고 가서 막았다’고 말할 정도다.

지난 2004년 산업자원부에서 주관한 대통령 선정 국가품질명장으로 공사 최초로 선정됐던 그는 전국 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 등 모두 17회를 수상했고 국제품질경진대회에서 금상 3회 등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고용노동부가 주관한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에 위촉되기도 했다.

특히 대한민국 산업현장 교수는 명장이나 기술사로 선정된 이후 해당분야에서 10년 이상 경력이 있는 인재를 선발해 특성화고 및 대학, 기업체 등에서 강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박 본부장이 갖고 있는 전문성과 혁신적 마인드를 보여준다.

토목·설계를 표준화하고 동양 최대의 영산강 구조 개선 사업 가운데 하나인 섹터게이트도 그의 손을 거쳐 탄생한 영산강의 랜드마크다.

전남본부장에 취임한 이후에도 염지하수를 개발하고 명예본부장 제도를 도입하는 등 농업인과 소통을 일궈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주요 공사용 자재 구매시 본부와 수요지사가 계약세부사 항을 함께 결정하는 청렴계약발주단도 그의 아이디어다.

박 본부장은 “발로 뛰는 현장경영으로 전 직원이 일치단결해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대비 263억원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농어촌공사가 가진 기술과 자산을 통해 농·어촌과 상생 협력하고 지역 주민에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혁신 마인드로 공사의 경영철학인 ‘농·어촌의 사회적 가치를 실현해 가겠다”며 “1908년 공사 창립 이후 100년이 넘도록 농정의 최일선에서 농·어업인과 함께 해 왔듯, 또 다른 100년에 대비해 농·어촌에 꼭 필요한 사업을 찾아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