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연병원그룹 김덕진 회장‧박희숙 이사장, 국가명장‧대통령상 영예
국내 노인의료 메카이자 ‘모든 이의 삶에 대한 존경’이라는 철학을 묵묵히 수행해온 희연의료재단과 사회복지법인 희연이 겹경사를 맞았다.
결고 쉽지 않았던 고행(苦行)을 함께해 온 인생의 동반자가 나란히 국가로부터 그 노고를 인정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사회복지법인 희연 박희숙 이사장은 최근 열린 제24회 사회복지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박 이사장은 노인복지 증진과 지역사회 복지 연계망 구축 등 복지 사업에 공헌해온 점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의 영예를 안았다.

박희숙 이사장은 지난 1997년 사회복지법인 ‘희연’ 설립 이후 26년 동안 노인의료 및 재가노인복지시설 운영, 도시락 배달 및 어르신놀이터 위탁사업 등을 전개해 왔다.
‘희연 재가커뮤니티케어센터’를 통해 주간보호, 방문간호, 방문요양 서비스를 시행했고, ‘치매전담형주간호보센터’를 개설해 치매노인들을 살폈다.
지난 2013년부터는 경상남도 창녕군으로부터 노인전문요양원을 수탁받아 연간 30만명에게 고품격 돌봄을 제공했다.
노인환자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열정에 힘입어 국민건강보험공단 장기요양기관 최우수기관에 선정됐고, 2022년에는 창녕군치매전담요양원까지 수탁 받았다.
뿐만 아니라 창원시로부터 독거노인 및 취약계층 결식예방을 위한 점심 도시락 배달사업을 위탁받아 결식예방 등 노인돌봄서비스 사회안전망 구축에 헌신했다.
이 밖에도 ‘자원봉사센터’를 운영하며 재원환자를 위한 목욕, 이·미용, 공연프로그램, 환경정비 등을 제공했다. 지금까지 404개 단체에서 3만4000명의 자원봉사자가 봉사에 동참했다.
박희숙 이사장은 “지역사회에서 소외받는 노인복지를 위해 맡은 바 일을 열심히 해왔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해 기쁘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2019년에는 국내 노인의료 선구자이자 박희숙 이사장의 부군(夫君)인 한국만성기의료협회 김덕진 회장은 대통령이 직접 증서를 수여하는 ‘국가품질명장’에 선정됐다.
‘국가품질명장’은 대한민국 최고 기술인에게만 주어지는 영예로, 우리나라 의료계 역사상 명장을 획득한 인물은 김덕진 회장이 최초였다.
‘국가품질명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소관 사단법인 한국품질명장협회가 10년 이상 산업현장에서 근무한 사람 가운데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발한다.
현장에서는 노벨상에 비견할 정도의 의미와 명예가 담겨져 있다고 평가 받는다. 외길 인생을 걸어온 이들에게는 일생일대 영예다.
이들 부부는 평생을 함께 ‘노인의료’ 분야에서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며 노인환자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고, 그 의미 있는 행보를 나란히 국가로부터 인정받았다.
실제 1992년 우리나라 1호 노인전문병원을 개설해 실패한 후 재기를 통해 희연병원그룹이 국내 노인의료 분야에서 입지적인 위치에 오르기까지 늘 함께였다.
특히 희연병원은 △신체억제 없는 간호 △욕창 발생을 허용하지 않는 간호 △365일 쉬지 않는 재활 등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며 노인의료의 메카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대한요양병원협회장, 복지부 장기요양원회 위원, 대한병원협회 정책이사 등을 역임한 김덕진 회장은 현재 한국만성기의료협회장과 아시아만성기의료협회 부이사장으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덕진 회장이 ‘의료’ 분야에서 큰 족적을 남기는 동안 박희숙 이사장은 사회복지법인을 이끌며 ‘복지’ 분야에서 열정을 쏟아냈다.
초고령화 시대 필수적인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는 의료복지복합체, 일명 ‘커뮤니티케어’의 시금석을 이들 부부가 쌓은 셈이다.
김덕진 회장은 “희연의 철학을 공유하며 함께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노인의료 질 향상을 위해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질의 만성기 의료가 조성되지 않으면 한국 의료가 성립되지 않는 시기에 도달했다”며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해 의료‧복지 연계체계 확립에 일조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