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명장인대회 참가기 박봉희 28 2003-10-07 등록일시: 2003-10-07 09:38:46 / IP주소: hidden 무지하게 하늘이 맑았던 10월3일 09:00 관광버스 2대에 나눠 탄 울산협의회원 부부는 기대와 설레임으로 가을 소풍가는 학생들 심정으로 출발했다. 차장가에 스쳐가는 노랗게 물든 황금 빛 들녁에는 아직도 태풍 매미의 상처가 군데군데 있었지만 그래도 어김없이 결실의 계절이 가까워짐을 느끼게 한다. 하동에서 제첩국으로 요기를 한 우리는 쌍계사에서 잠시 가슴 속 찌든 번뇌를 털고 나왔다. 한시간을 돌고돌아 겨우 찾은 행사장 화려하진 않아도 구수한 서민들의 냄새가 나는듯한 그곳에는 우리 명장들의 지난날들이 녹아있는듯했다. 소리의 고향답게 어쩌면 그리도 잘들 노래하는지 벌써 내년이 두려워 진다. 선배,동료,가족들을 위해 출연하신 분들의 노력과 정성은 보는 이의 마음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홍어회는 먹으면 톡 쏘는 줄만 알았던 사람들에게 매콤달콤한 또다른 맛은 우리를 흠뻑 빠지게 했다.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손님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노력한 전남광주지역 협의회원들의 노력 덕분에 우리는 흡족하지는 못해도 뿌듯한 가슴을 안고 울산으로 돌아왔다. 내년엔 어떻게 할까하는 걱정도 함께 담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