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기분이 좋으면 되지 이재영 14 2004-01-30 등록일시: 2004-01-30 07:22:46 / IP주소: hidden 한 벽돌 공장에 벽돌 20만 개를 만들어 달라는 주문이 들어왔다. 그래서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음날, 벽돌을 주문한 건축회사에서 취소해야겠다는 연락이 왔다. 내막을 알아본 결과 이 공장의 벽돌이 약하다는 거짓 소문 때문이었다. 소문의 진원지는 근처에 새로 생긴 벽돌공장이었다. 사장은 아무 말 않고 깨끗이 20만 개의 벽돌을 단념했다. 얼마 후, 그는 친분있는 회사에서 새 빌딩을 건축하는 데 필요한 벽돌을 주문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 벽돌은 자신의 회사에서는 생산할 수 없었고, 새로 생긴 공장에서만 만들 수 있었다. 그는 그 공장의 사장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신네 회사에서 생산할 수 있는 벽돌을 구하는 건축회사가 있어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러자 양심의 가책을 받은 상대방이 우물쭈물 대꾸조차 제대로 못하자 사장은 흔쾌하게 말을 이었다. "제가 추천을 해 놓았으니 한번 연락을 해보시지요." 그때 곁에서 통화 내용을 듣고 있던 직원이 물었다. "그 자는 거짓 소문을 퍼뜨린 사람입니다. 그런데 왜 그런 도움을 주십니까?" 직원의 볼멘소리에 사장은 웃으며 대답했다. "그러면 내 기분이 좋아지거든." 좋은 생각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