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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만의 첫 여성 '품질명장'...SK 이오남 기장
1991년 이후 여성 품질명장 10명 미만…1999년 이후 13년만에 탄생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입력 : 2012.12.05 15:15
SK (184,000원 3500 1.9%)그룹 역사상 첫 여성 품질명장이 탄생했다. 하이닉스 역사로 봐도 최초다.
주인공은 SK하이닉스 (24,850원 0 0.0%)의 이오남 기장(37)이다.
이 기장은 올해로 38회를 맞이한 국가품질경영대회에서 품질명장으로 선정된 30명 중 유일한 여성이다.
품질명장은 장인정신이 투철하고 품질향상을 위해 헌신한 산업현장 근로자에게 주어진다.
한국표준협회는 지난 1991년 제17회 대회부터 품질명장을 선정해왔다.
지금까지 선정된 품질명장은 총 1356명. 이 가운데 여성은 10명도 되지 않는다.
아울러 1999년 마지막 여성 품질명장이 선정된 이후 이 기장은 13년 만에 다시 여성명장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기장은 지난 1994년 고등학교 3학년 당시 SK하이닉스의 전신인 현대전자에 입사해 장비조작, 작업반장 등을 거쳐
2004년부터 지금까지 반도체웨이퍼의 양품과 불량품 테스트 업무를 맡고 있다.
그는 설비기능 개선 등을 통해 생산준비 교체시간을 줄이고 비용을 절감시키는 등 다양한 파트에서 업무 효율성을
이뤄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기장이 속한 SK하이닉스의 '효자손' 분임조도 전국품질분임조 경진대회에서
지난 2010년부터 2년 연속 우승했다.
지난 4일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에서 만난 이 기장은 공을 자신이 아닌 주위 사람들에게 돌렸다.
"제가 특별히 남들보다 뛰어나거나 잘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그냥 늘 하던 대로 해왔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분임조 활동과 회사의 지원이 가장 컸어요. 필기시험을 치를 땐 백동원 부사장님이 합격 엿도 선물해주셨어요."
이 기장의 남편은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 자동화1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내커플로 만난 두 사람은 지난 2001년 결혼해 세 자녀를 두고 있다.
기혼 여성이라면 누구나 겪는 출산이나 육아 고민도 남편 덕분에 부담을 덜었다.
"같은 회사에 다니다 보니 남편이 이해를 많이 해주죠. 제가 주간 근무라 아이들을 아침에 챙기기 어려운데
남편이 교대근무하면서 학교나 어린이집에 보내고 출근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업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었어요."
SK하이닉스 이천사업장의 경우 임직원 중 70%가 여성이다. 여성후배들의 롤 모델이 되고 싶다는 이 기장은 기업과
사회의 더욱 적극적인 지원만 있으면 다른 여성들도 자신보다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 알림공간 > 한국품질명장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