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대품경협 추계산행
아침에 일어나니 밖에는 비가 내린다. 지난 춘계행사에 비가 내려서 산행을
못했는데 걱정이 든다. 어제 한마음 축제 행사로 피로가 풀리지 않아 푹 쉬고 싶지만
억지로 와이프를 깨워 조금 늦은 감이 들어 마창대교쪽으로 운전대를 잡고 출발한다.
한산한 마창대교를 통과하여 장장 1시간 20분동안 네비게이션이 안내한 곳에 도착.
엄홍길 전시관에 도착했다.
이상하게도 창원에는 비를 뿌렸으나 고성 거류 산에는 맑은 날씨가 되어있어
오늘 산행이 기대가 된다. 엄홍길 전시관 광장에는 이미 회장님등
반가운 분들이 쌀쌀한 날씨에 몸을 풀고 있다.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5분 간격으로 도착하는 명장들과 인사를 맞이하는 시간이 30여분이 지나
마지막으로 장진환 고문님,노진천 사무국장님이 도착하여 전시관이 나오도록
단체 사진을 한장 찍고 산행의 목적지를 향해 거류산 570.5 고지를 향해
일렬 종대로 돌진한다.
별로 화려하지 않는 단풍 숲을 뚤고 지나서 가파른 나무 계단을 넘고
사방으로 펼쳐진 소가야의 도읍지로 풍성하고 넉넉한 고성벌판이 내려다보이고
좌측으로는 마치 호수처럼 조용하고 당돌하게 유혹하는 당동만에서
불어오는 늦은 가을의 바람이 우리를 시인으로 만들어 놓는다.
고성에는 유명한 사람이 많이 태어났다고 하던데 이런 좋은 자원의 덕에 당연하다고 생각이든다.
힘들다 싶으면 평길 재미 없고 싱겁다 싶으면 암릉을 만나고 철재 계단을
몇 개 지나 어느새 휴게소에 도착했다.
각자 준비한 빵,커피를 맛있게 나누고 거류산성을 돌아서 정상을 바라보는
거북바위 형상을 한 4.3 Km를 올라 1시간30분이 걸려 정상에 도착했다.
아름답게 펼쳐진 고성평야와 바다를 배경으로 정상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2008년 대품경협추계 산행의 족적을 남긴다.
서정철 명장이 준비한 꿀맛인 과일을 먹고 장의사 쪽을 향해 하산을 시작한다.
장의사 방향으로 내려오는 오솔길은 훨씬 단풍이 아름답게 느껴진다.
비틀거리는 능선을 따라 오르고 내리고 몇 번을 반복하여 하산하다 보니 단풍과 억새와
고사한 나무와 환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1시쯤에 전시관에 도착했다.
다시 한번 찾고 싶은 거류산이다.
무사히 산행을 마치게 한 거류산 산신령님께 감사 드린다.
대한민국 품질명장 경남협의회 추계산행의 역사 한 페이지를 남기며…
홍보부장 김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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