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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道는‘사물의 당연한 이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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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도리, 부모의 도리, 자식의 도리, 사업가의 도리 등 우리 주변에서 자주 사용하는 도리道理라는 말에 사용하는 도道는‘사물의 당연한 이치’를 말한다.
이 ‘도道’라는 글자는 갑골문자에는 보이지 않고 주나라의 금석문에서 처음 나타나는데, 사서삼경의 시경과 서경 등에서는 구체적인‘길’이라는 의미로 가장 광범위하게 사용되었고, 춘추좌씨전에서 비로소 정치적 운용원칙, 윤리, 규범 등의 의미로 쓰이고 있다(신정근, 논어의 숲, 공자의 그늘, 신단, 2006, 277p).
그전까지는 도道가 말하는 사람과 시대상황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사용되었는데, 그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여기서의 도는 도덕과 원칙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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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에뜻을두고덕에의거한다(志於道居於德).” |
| - 술이편 6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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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자』의「임법」편에서 법이라고 하는 것은 천하의 지극한 도라고 했는데 여기서 도는 정치의 원리를 의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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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번음이되고, 한번양이되는것이바로도이다(一陰一陽之謂道).” |
| - 주역 계사전繫辭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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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말은 인생살이에서 직면하는 수많은 역전과 전환의 이치를 압축하고 있는 말인데(조용헌, 조용헌 살롱, 랜덤하우스, 2006, 64p), 여기서의 도는 기본법칙을 가리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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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명하신것을성이라하고(天命之謂性),
성을따르는것을도라하고(率性之謂道),
도를닦음을교라한다(修道之謂敎).” |
| - 중용장구 1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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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형이상학적인 하늘은 우리에게 성품을 주었다. 땅에는 가는 길이 있고, 사람은 그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노자 역시 도를 다양한 의미로 사용하였을 뿐만 아니라, 도에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였다. 그는 도를 만물을 낳고 결정하는 최고의 실재로 파악하였다(김철호, 동양철학 이야기주머니, 녹두, 1995, 38p~39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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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할수있는도는영원한도가아니요(道可道非常道).
부를수있는이름은영원한이름이아니다(名可名非常名).
무명은하늘과땅의기원이요(無名天地之始),
유명은만물을기르는어머니에지나지않는다(有名萬物之母).” |
| - 도덕경 상편 1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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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가 살던 시기의 세상은 꾸며진 것(人爲)에 대한 열광으로 가득찬 시대였다.
사회는 그런 인위人爲를 자랑으로 삼고, 그런 인위로 세상을 조직해 나가야 한다는 견해들이 인기철학으로 부상하고 있었다.
노자는이런풍조에대해‘본질’을중시해야한다고열강熱講하였다.‘ 무위자연無爲自然’이라는 말은 뜻 그대로, 인위가 없이 저절로 그러한 상태를 의미한다(이상국, 옛공부의 즐거움, 웅진, 2005, p217). 공자는 도가 누구에게나 공평해야 하고, 공평하지 못하면 도가 아니라는 것을 활쏘기에 비유해서 말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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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쏘기에서가죽(과녁) 뚫는것을위주로하지않는것은(射不主皮)
사람의힘의등급이같지않기때문이니(爲力不同科)
이것이바로옛날의도이다(古之道也).” |
| - 팔일편 16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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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는 사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아야 하는데, 사람들이 도를 지키려 해도 그 도가 멀리 있다면 이미 그것은 도가 아닌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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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도를들으면저녁에죽어도좋다(朝聞道夕死可矣).” |
| - 이인편 8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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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기에서 말하는 도는 사물의 당연한 이치이다. 또한 성인으로서 구도하는 자세를 보여준다. 보람 있게 살 수 있는 옳은 도를 받아 들여서 마음에 깨달음이 있으면 곧 죽는 일이 생겨도 유감이 없다는 뜻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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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살이에 대한 정약용의 처방“옳은 것이 이로운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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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모두 그 자신이 하나의 작은 우주이고, 그 안에 자신이 행하여야 할 도가 존재하고 있으니 그것을 찾아 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조선시대의 3대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정약용에 의하면, 천하에는 두 가지 큰 기준이 있다고 한다. 옳음과 그름, 그리고 이로움과 해로움이 그것이다. 정약용은 이를 바탕으로 사람의 삶을 네 등급으로 나눈다.
가장 높은 단계는 옳음을 고수하면서도 이익을 얻는 것이고, 둘째는 옳음을 고수 하지만 손해를 보는 것이고, 셋째는 그름을 추종하면서 이익을 얻는 것이고, 가장 낮은 단계는 그름을 추종하면서도 손해를 보는 것이다.
이 중 가장 높은 단계와 가장 낮은 단계, 그리고 둘째 단계와 셋째 단계가 각각 한쌍을 이룬다. 그러나 현실에서 자주 봉착하게 되는 어려운 문제는 둘째-셋째 단계이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정약용의 처방은“옳은 것이 이로운 것이다!”였다. 지금으로부터 200년 전에 삶을 통째로 집어삼킨 불의에 맞선 위대한 학자인 정약용은 옳음으로써 이로웠고, 그래서 진정으로 행복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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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싫은 일을 남에게 강요하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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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스런 마음과 남을 용서하는 마음을‘충서’라고 한다. 충서는 도에서 멀지 않으니 내가 싫은 일은 남에게 베풀지 말라고 가르쳐 준다. 일찍이 증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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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자님의도는충서일뿐이다(夫子之道忠恕而已矣).” |
| - 이인편 15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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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에서는 충성스럽고 용서하는 마음인 충서가 도를 가리킨다고 가르쳤다. 그뜻을 잘 생각하여 보면 참으로 의미가 깊다. 충서의‘충忠’자는 가운데 중中과 그 아래의 마음 심心으로 이루어졌다. 그래서 충忠은 유학에서 그처럼 중요시하는 가운데(中)에 존재하는 마음(心)이라는 뜻도 되고 옆으로 풀어 쓰면 중심中心도 된다.
중심이 무엇인가? 마음은 한가운데이며 사람의 심장 또는 속마음을 뜻한다. 충은 안으로 지성으로 마음을 다하여 속이지 않는 것이며,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것을 말한다. 그러므로 충, 충성스런 마음, 자신의 심장, 또는 자신의 속마음, 진심 등으로 설명해도 무리가 없다.
자기 마음을 다하는 것을 충이라고 한다. 힘써 삼가하여 정도를 지키는 것을 뜻한다. 서恕의 의미 또한 같다. 서恕는 여如와 심心으로 이루어졌으며, 자기 마음을 미루어 남에게 끼치는 것이다. 자신의 마음처럼 남의 마음도 똑같이 알아주라는 뜻이다. 즉 용서하는 마음이다. 기독교에서 말하는 사랑, 불교에서 주장하는 자비, 유학에서 가르치는 인 등은 같은 개념이며 여기에 충서도 사랑의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논어에서 서恕는“네 자신이 바라지 않는 행위를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말라” “네 자신이 자리잡고 싶으면 다른 사람을 자리잡게 하고, 네 자신이 이르고자 하면 다른 사람도 이르게 하라”는 말이다. 공자의 서恕는 사람이 무언가에 대해 동일한 지향을 가지거나 동일한 심리적 반응을 드러낸다는 사유방식을 전제한다. 즉 서恕는“네가 무엇을 좋아한다면(또는 싫어한다면) 사람이면 그 누구나 그것을 좋아한다(또는 싫어한다)”는 식으로 독해 되어 사람들은 자연적·사회적 조건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공통의 심리적 지평인 성性을 가지거나 동등한 존엄성을 가진 존재로 파악된다.
자기의 마음을 다하는 것이 충이고, 자기의 마음을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이 서恕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은 남도 좋아하고, 내가 싫어하는 일은 남도 싫어하게 마련이므로 사람은 항상 중용의 도를 지키며 충서의 마음으로 살아가는 데 정진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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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베풀어짐을원치않는것을결코남에게베풀지말라
(己所不欲勿施於人).
나라에서원망이없으며, 집에서도원망이없을것이다
(在邦無怨在家無怨).” |
| - 안연편 2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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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일 나 자신이 성심을 다하고 남의 입장을 이해해 준다면 모든 일이 아주 잘 될 수 있다. 기업이 생존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경쟁만 해서는 곤란하다. 기업 내의 임직원들뿐만 아니라 외부고객, 거래처까지 섬세하게 배려하는 태도를 지녀야만 한다. 개인도 마찬가지이다. 남을 우선 배려하고 돕는 마음가짐을 가질 때 비로소 성공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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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혈구의 도’를 실천할 때 온 세상은 도덕적 왕국 |
사람마다 각기 전후, 좌우, 상하의 관계가 있기 마련이고, 각자가 혈구矩矩의 도道를 실천할 때 온 세상은 도덕적 왕국이 된다.
“위에서싫어하는바로아래를부리지말며(所惡於上母以使下),
아래에서싫어하는바로위를섬기지말며(所惡於上母以事上),
앞에서싫어하는바로뒤를앞서지말며(所惡於前母以先後),
뒤에서싫어하는바로앞을따르지말며(所惡於後母以從前),
오른쪽에서싫어하는바로왼쪽을사귀지말며(所惡於右母以交於左),
왼쪽에서싫어하는바로오른쪽을사귀지아니하는것
(所惡於左母以於右),
이것을일컬어‘혈구의도’라고한다(此之謂矩矩之道也).” |
| - 중용장구 13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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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이 바로 유교의 윤리정신이고 품질경영을 실천하는 기본정신이다. 만일 세상에서 충서가 완벽하게 실현된다면“나라와 집안에서 원망이 사라진다(在邦無怨 在家無怨).”인과 덕이 멀고 가까운 곳에 두루 퍼져서 우리가 추구하는 좋은 세상도 될 수 있다. 공자도 논어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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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는자신이서고자하는자리에남을세우고(仁者己欲立而立人)
자신이달하고자하는데에남을달하게한다(己欲達而達人“). |
| - 옹야편 28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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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말을 가만히 음미하여 보면 충서와 인은 대동소이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도는 인의 기본개념이라고 할 수 있고, 따라서 도는 논어의 중심사상인 인의 전체를 차지하지는 못하더라도 가장 큰 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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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리학문을배우고예로써단속하면(博學於文約之以禮),
또한도에서어긋나지않을것이다(亦可以弗畔矣夫).” |
| - 헌문편 4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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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논의 중심사상인 인仁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도道를 지키는 방법은 학문을 깊히 하고 예를 지키는 것이다. 기업이 품질을 바르게 하도록 노력하는 것은 마땅히 지켜야 할 도道를 지키는 것이 아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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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림공간 > 한국표준협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