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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놈 위에 떨어뜨리는 놈 코멘트

작성자: 김기현

2009-11-25 07:40

조회 : 4,770

나는 놈 위에 떨어뜨리는 놈

1960년 5월 11일
미 국방부 펜타곤과 CIA가 동시에 발칵 뒤집혔습니다.

소련영공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사진을 찍어대던
미국의 고공 첩보기 U2가 격추되고
조종사까지 포로로 잡혔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입니다.

U2의 비행고도는 2만m.
당시 소련의 대공미사일 사정거리는 고작 1만m였습니다.
그런데 U2가 격추됐다는 뜻은? 혹시?

바로 그때
소련 공산당 서기장 후르시초프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우리 소련은 세계 어디라도 요격할 수 있는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그까짓 2만m 상공의 U2쯤이야 언제든 떨어뜨릴 수 있다는 뜻입니다.
미국 입장에선 청천벽력 같은 이야기였지요.

하지만 그의 발언은 몽땅 허풍이었습니다.
U2기는 미사일이 아니라 사람이 떨어뜨렸습니다.
007보다 더 황당하고 웃기는 스파이 얘깁니다.

소련정보국 KGB는 모하메드라는 아프간 공군 조종사를 포섭,
U2기 격납고가 있는 파키스탄의 미 공군기지에 잠입시켰습니다.
그 과정에 모하메드는 기지 식당에서 잡역부로 일하는
친구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U2기에 접근한 모하메드는 조종석의 고도계기판 나사 하나를 빼서
똑 같은 모양의 자석나사로 바꿔 끼웠습니다.
며칠 후 출동한 U2기가 고도 1만m에 도달했을 때
고도계는 자석의 방해로 이미 2만m를 가리키고 있었지요.

U2기의 조종사는 안심하고 그 높이를 유지했습니다.
얼마 후 ‘꽝’
기다리고 있던 소련의 미사일이 여지없이 U2기를 때렸습니다.

만약 소련이 U2를 잡으려고 요격기나 미사일 개발에 주력했다면
그 후로 10년은 더 걸렸을 겁니다.
언제나 열쇠는 사람입니다.
U2를 떨어뜨린 사람은 소련의 과학자들이 아니라
바로 식당 일꾼 무명씨였다는 사실.

사람 우습게 보면 뒷통수 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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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 2

이광택	일꾼 무명씨...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생각하며, 잘 새겨두어야 될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09-11-26 12:43


일꾼 무명씨... 시사하는바가 크다고 생각하며, 잘 새겨두어야 될것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관리자	좋은글 생각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09-11-27 05:44


좋은글 생각하게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