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건강에 해로운 땀도 있다. 손바닥과 겨드랑이, 얼굴까지 흠뻑 적시는 땀은 ‘나쁜 땀’이라 할 수 있다. 그 중 땀을 가장 많이 흘리는 곳은 발바닥. 이곳엔 어른 손톱만한 면적인 1㎠ 당 620여 개의 땀샘이 있다. 이밖에 찬 음식 먹는데도 수건 흠씬 적실 만큼 얼굴과 머리에 땀을 많이 흘리는 것도 문제가 있다. 이처럼 정상 수준 이상의 땀, 즉 ‘나쁜 땀’을 흘린다면 다한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운동을 하지 않는데도 한 부위에서 5분간 100mg 이상의 땀을 흘리는 경우다.
나쁜 땀 없애는 치료법도 제각각
나쁜 땀의 경우 그대로 방치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여러 치료법이 있어 그 효과와 부작용을 충분히 따져 선택할 것을 권한다. 겨드랑이의 경우 제모를 하면서 연고를 바르는 것이 가장 쉬운 방법. 땀과 냄새의 정도가 심하지 않은 경우 이처럼 간단한 방법만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효과는 영구적이지 않다. 주름 치료로 각광받는 보톨리늄 주사요법도 주목할 만하다. 이는 다한증 치료에 사용되는데, 액취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땀의 양을 줄임으로써 냄새를 현저히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일상생활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고 시술이 간단하면서 효과가 좋은 것이 장점. 수술법으론 가슴에 작은 구멍을 뚫은 뒤 2㎜ 정도 굵기의 흉강경을 삽입해 땀을 흘리게 하는 교감신경을 자르고 클립으로 묶거나, 알코올 등으로 파괴하는 신경절제술도 있다. 수술 후 땀이 멈추지만 땀이 나지 않던 엉뚱한 곳에서 땀이 발생될 수 있다(보상성다한증)는 점은 문제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