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성치매는 인지기능의 심한 손상과 기억 상실을 주로 나타내는 병으로 1906년 독일의사 알로이스 알츠하이머가 처음 발견해서 기술했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병으로 불리워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5% 정도에 머물고 있지만 앞으로 21세기 중반에는 계속 증가하며 20%를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한 갈수록 환경 파괴와 환경오염이 급증할 것으로 생각되고 있기 때문에 알루미늄과 같은 중금속이 노인성 치매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문제는 실로 중요하다. 알루미늄은 지표면에 있는 가장 흔한 금속이온이며 여러 종류의 식기나 건축자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물을 정화하는 데도 쓰이고 있고 위궤양 치료제인 제산제의 성분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혈액 내의 해로운 노폐물들은 신장을 통해서 소변으로 배설되나,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신장기능이 아주 나쁘기 때문에 이 노폐물들은 소변으로 나오지 못하고 계속 체내에 쌓여 독성효과를 나타낸다. 1970년대까지는 체내에 쌓인 독성 노폐물들을 빼내기 위해서 알루미늄이 포함되어 있는 혈액 투석액을 사용하여 독성 노폐물들을 혈액에서 뽑아냈었다. 이 때 투석액 속에 있던 알루미늄이 환자의 뇌에 축적하여 치매가 발생된 경우가 많이 보고되었으며, 그 이후 알루미늄이 노인성 치매의 원인이라는 가설이 강력하게 제기되기 시작했다. 1940년대부터 1970년대 말까지 미국 온타리오의 한 광산에서는 먼지 중의 실리콘 흡입으로 생기는 규폐증을 방지할 목적으로 알루미늄 분말을 뿌렸는데 여기에서 일한 광부들을 추적 조사한 결과 인지기능과 기억기능의 감소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노출 기간이 길수록 손상 정도는 심했고 기억을 상실하는 경우도 발견되었다. 또 다른 역학조사에서도 알루미늄이 많이 함유된 음료수를 마시고 있는 지역에서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율이 높다고 보고하고 있다. 토끼에게 알루미늄 분말을 흡입시키면 알루미늄이 뇌에 쌓여서 노인성 치매의 병변을 일으킬 수 있음을 뉴욕 마운트시나이 의과대학의 다니엘 펄 교수는 보고하였으며, 실제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뇌 조직 내에 알루미늄 농도가 정상인에 비해 최고 50배까지 높음을 보고하였다.

그런데 다른 연구자들은 환자의 뇌 조직에서 알루미늄 농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였으며 알루미늄 섭취가 높은 지역에서의 역학조사에서도 치매 발병율이 그다지 높지 않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의 여러 연구들은 알루미늄이 신경 세포막과 적혈구막에서 과산화 인지질 생성을 증가시켜 헤모글로빈으로부터의 산소해리를 저하시켜 뇌세포에 만성적인 산소 결핍을 야기할 수 있음을 보고하고 있다. 이런 효과 이외에 알루미늄은 최소한 아밀로이드 독성 단백질과 견고하게 결합하여 뇌세포에 축적될 뿐만 아니라 뇌세포에 독성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사람이 음식과 음료수에서 섭취하는 알루미늄은 많아야 하루에 40mg 정도인데 제산제에는 1,000mg이나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알루미늄이 치매 발생을 증가시키지 않는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알루미늄이 함유되어 있는 제산제 복용을 특히 노인들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같은 이유로 알루미늄 식기보다 스테인레스 식기 등을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하다고 하겠다. 보다 근본적인 대책은 우리의 자연 환경을 중금속 오염으로부터 보호하는 일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치매 발생을 예방하고 백수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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