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만, 몸매는 만들어지는 것 DNA도 운동으로 바꾼다
몸매는 외모와 마찬가지로 선천적으로 타고나게 마련입니다. 운이 좋아 날씬한 체격, 큰 키와 긴 다리의 유전인자를 물려받은 사람이 있고 그 반대인 사람도 있습니다. 반대인 경우 얼마 전까지는 짧고 튼실한 팔다리와 통통한 몸매를 숙명이자 팔자로 여기며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사람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몸을 숙명으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몸매는 얼굴 부위의 눈 코 입과 달라 크기와 길이, 모양을 전혀 바꿀 수 없지만 자신의 주어진 여건 안에서 얼마든지 살을 빼고 최대한 예쁜 몸매를 만들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습니다.
 건강하고 예쁜 몸매를 만들기 위해서는 꾸준한 운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적절한 식이요법도 수반되어야 합니다. 최근 할리우드에서 엉덩이가 예쁜 연예인을 뽑은 적이 있습니다. 각종 전문가들이 모여 심사했는데 가수 겸 배우인 제시카 심슨과 제시카 알바 등이 ‘최고의 엉덩이 미인’으로 뽑혔습니다. 제시카 심슨은 한때 밋밋한 엉덩이를 가졌던 것으로 평가 받았는데 끈질긴 노력 끝에 근사하고 멋진 엉덩이를 갖게 됐습니다. 그녀의 비결은 꾸준한 운동입니다.
매일 한 시간이 넘는 트레이닝을 통해 근육량을 늘린 결과 환상의 엉덩이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데미 무어(46), 사라 제시커 파커(43), 니콜 키드먼(41), 줄리아 로버츠(41), 할리 베리(40) 등도 20대 못지않은 몸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철저한 자기관리와 끊임없는 노력이 이러한 몸매유지의 비결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운동과 식이요법 등 모든 방법을 동원했음에도 효과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의학의 힘을 빌리기도 합니다. 데미 무어는 46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탄력 있는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녀는 현대 의학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여배우 중 한 명일 것입니다. 16세 연하의 할리우드 스타 애시톤 커처와 살고 있는 데미 무어는 배와 등, 허벅지의 살을 분해해 제거하고 처진 가슴과 엉덩이, 무릎과 손의 주름까지 팽팽하게 당기는 등 전신에 걸친 성형을 했습니다.
데미 무어는 몸 전체를 탈바꿈하는 데 50만달러(약 4억원)라는 거금을 투자했습니다. 그녀는 현재 제2의 전성기라는 평가를 받으며 영화 한 편당 110억원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으니 남는 장사를 한 셈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심리학자 제니 휴렌트는 “배우나 가수가 되는 것은 자기 스스로가 사업이 되는 것이다”라며 “할리우드에선 눈에 보이는 것이 하는 일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당신이 갖고 있는 공장이 무너질 것 같으면 건축업자를 불러서 다시 짓고 고쳐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습니다. 만족할 만한 몸매가 거저 얻어지진 않지만 한번 얻어졌다 해도 유지 관리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언제라도 곧 예전 상태로 돌아갈 수밖에 없습니다. 노력한 만큼 더 섹시해지고 당당해지는 것이 우리의 몸입니다. 꾸준한 운동과 지속적인 식이요법 그리고 의학의 힘이 있기에 몸매는 이제 숙명이 아니라는 말입니다.
글 : 장 지 연 | 경희대 의대·의과대학원 졸업. 대한비만체형학회 회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희대 의대 가정의학과 외래교수, 숙명여대 미용산업·피부미용 최고경영자과정 촉탁교수. 번역서로 ‘지방흡입을 이용한 얼굴 몸 윤곽성형술’이 있다.
출처 : 위클리조선 [1991호] 2008.02.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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