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6 25가 발발한지 50년이 되는 해다. 6 25전쟁은 민족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파괴 했을 뿐만 아니라 남북분단을 더욱 고착시켰다. 남북한은 6 25전쟁으로 인해 대결과 증오 반목의 각축장으로 변했다.
이 때문에 남북상호간의 타협과 협의를 통한 평화통일의 길을 더욱 어렵게 만들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전쟁이 일어난지 반세기가 지난 오늘에 이르기까지 북한은 전쟁의 책임을 한 미측에 전가하고 있다. 그리고 휴전선의 긴장관계는 예나 지금이나 그대로 이다. 6 25전쟁은 발발 직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쟁발발 책임에 대한 논란이 다각도에서 논해졌다.
이런 가운데서도 남한은 이 전쟁을 김일성의 불법 전면 남침으로 규정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이 전쟁이 세계 공산주의 세력과 자유민주진영의 대리전적 성결이 있다는 것을 암시했다. 미국 역시 스탈린이 주도한 세계공산세력의 도발 전초전으로 이에 대응했다. 그런가하면 북한은 최근까지도 『50년 6 25일 미제가 도발한 조선전쟁은 전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고 아시아와 세계제패의 야망을 실현하기 위한 강도적인 침략전쟁이었으며 범죄적인 살육전쟁이었다』는 말을 되풀이 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6 25 남침전쟁이 김일성에 의해 계획되고 스탈린의 승인과 모택동의 협력하에 감행되었다는 것은 지금까지 드러난 수많은 증거들에 의에 움직일 수 없는 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그동안 전 소련총리 흐루시초프 회고록이나 평양주둔 칼리노프(K. Jalinov),「민주조선」의 전주필 한재덕씨의 증언 및 북한군 부참모장이었던 이상조, 북한군 작전국장이었던 유성철 등의 증언에 의해 6 25전쟁은 김일성에 의해 한반도의 사회주의 통일을 군사적으로 달성하겠다는 김일성의 의지를 세계적화와 자국세력권 확장을 위해 스탈린이 동의하고 모택동이 추인하므로써 시작된 전쟁으로 결론을 내렸다. 특히 탈냉전 이후 북한의 군사동맹국이며 후견국인 중국과 러시아가 6 25전쟁이 김일성에 의해 도발된 남침전쟁이었음을 공식문서나 공산당 잡지 등에서 밝히고 있다.
중국 공산당의 잡지 <백년조류>(97.2.창간)는 1998년 6 25전쟁 특집에서 『한국전쟁은 스탈린이 주도했고 김일성은 2주안에 남한을 점령할 수 있다고 믿은 과격주의자였으며, 모택동은 역기에 동조했다』고 주장하면서 『모택동이 김일성에게 전쟁을 승인하지 않았더라면 미국과의 전쟁을 피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 모택동의 전쟁 승인을 비판한 바 있다. 이 잡지는 『모택동은 김일성과 스탈린이 자신의 등뒤에서 남한을 공격할 계획을 세운데 대해 분노했지만 지난 50년 5월 13일 북경에 도착한 김일성에게 결국 미국이 참전, 38선을 넘는다면 중국은 군대를 보내 북한을 도울 것』이라며 6 25전쟁을 최종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물론 아직 구소련의 자료가 모두 밝혀진 것도 아니고 중국이나 북한측자료도 대부분 미공개 상태에 있다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전쟁의 기원은 여러 논의에도 불구하고 김일성에 의해 주도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사실은 중국이 그동안 6 25남침전쟁을 미국과 한국의 「북침」으로 시작됐다는 북한의 거짓 주장을 그대로 묵인해 왔던 점을 고려할 때 6 25전쟁과 관련한 <백년조류>의 기술내용은 실로 역사왜곡을 바로 잡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는 내용이다. 또한 흐루시초프가 그의 회고록(72. 2.25.)에서 6 25전쟁은 김일성에 의해 짜여진 기습남침이라고 증언했으며 러시아로 국명이 변경된 이후부터 6 25전쟁에 관련된 비밀문건들이 하나 둘 밝혀지기 시작했고, 1990년 4월 소련 국방부 전사연구소의 공문서에서 소련군의 참전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한국전쟁 관련 소련 외교문서에 의하면 북한이 대남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는한 공격해서는 안된다. 남한에는 아직 미군이 주둔하고 있으며 미 소는 38선 분할의 합의자이다.
따라서 북한의 대남군사공세는 남한에 의해 야기된 침략을 격퇴하는 경우에만 허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1949년 3월 5일 스탈린이 김일성과 박헌영에게 제시한 의견에서도 전쟁의 기원을 명백히 알 수 있다. 『6 25전쟁 당시 소련이 스탈린의 지시에 따라 전투 비행군단을 편성하여 약 4만명의 병력을 2년 8개월 동안 참전시켰다. 6 25전쟁에서 소련군의 주요 임무는 북한군과 중국인민해방군 조종사의 비행교육과 중국-북한의 국경방위, 유엔군의 공습에 대항하는 공중전을 책임지는 것이었다. 3년 1개월(50.6.25∼53.7.27)간의 6 25전쟁중 소련군 조종사는 모두 6만 3229회나 출격했고 1,790회에 걸쳐 유엔군과 공중전을 벌였다고 러시아 국방부 전사연구소의 문서는 기록하고 있다.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