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없이 진행되기 때문에 무언의 룰을 따라 깔끔한 경기를 하는 자만이 '신사의 스포츠' 골프를 즐길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나라 대기업 CEO나 명사들도 골프 매너를 매우 중요시 여깁니다.
고(故) 이병철 전 삼성 명예회장과 고(故)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도 골프를 대단히 좋아했었는데, 이들은 장타자로 비거리 욕심이 대단했지만 정직하고 깨끗한 매너로 골프를 즐겼습니다. 지저분하게 스코어를 속이고 동반자들의 눈을 피해 공을 건드리거나 일명 '알까기' 를 하는 등 비겁한 행동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두산그룹의 박용곤 명예회장은 '골프계 신사' 라 불릴 정도로 매너를 중시하는데 특히, 룰을 매우 중요시 여깁니다. 룰과 관련한 에피소드로, 한번은 그룹 계열사 사장단과 단체 라운드 도중 다른 홀에서 공을 치는 한 사장이 러프에서 공을 살짝 꺼내 놓고 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라운드를 마친 후 모든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그 사장에게 '그런 식으로 골프 치지 말라' 며 면박을 줬다고 합니다. 상당히 말을 아끼는 회장께서 공개 석상에서 나무랄 정도니 얼마나 골프 룰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골프황제 타이거우즈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디 오픈' 에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자 클럽을 냉팽기치는 등의 과격한 행동으로 팬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잘 맞을때까지 공을 치고 또 치는 매너 없는 골퍼로 유명합니다.
골프는 그 사람의 인격을 대신합니다.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지니는 것도 중요하지만 상대를 배려하고 철저하게 룰을 지키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동반자에게 더 훌륭한 골퍼로 비칩니다.
'내가 치는 골프, 내 맘대로 한다는데 뭐가 어때' 라고 생각하는 골퍼는 결국 동반자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될 것입니다.
절로 눈살이 찌푸러지는 몰매너로 두고두고 회자되지 않으려면 골프백을 챙기기 전 매너 먼저 챙기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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